여성 안심 도시’조성 총력

 

무인 택배 시스템‧화장실 비상벨·등산로 안내판 등

 

청주시가 여성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인 택배 시스템을 운영하는가 하면 등산로 안전 안내판을 설치하고 공중화장실 시설을 개선하는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택배 받기 안 무서워

청주시는 지난 2월부터 무인 택배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단독주택에 사는 여성이 택배 기사를 가장한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재 서원구 사창동 주민센터와 흥덕구 복대 1동 흥덕도서관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돼 있는데 7월 말 현재 이용건수가 2035건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는 택배를 신청할 때 무인 택배 보관함이 있는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08 사창동 주민센터 여성안심택배함'이나 '청주시 흥덕구 증안로 90번길 34 청주 흥덕도서관 여성안심택배함'을 물품 수령지로 지정하면 된다.

 

물품이 배송되면 해당 물품의 정보와 인증번호가 휴대전화로 전송되고, 수령자는 무인 택배 보관함에서 인증번호를 입력해 물품을 찾을 수 있다.

 

택배 기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고, 시간에 관계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4시간 운영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택배를 48시간 이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매일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무인 택배 보관함 설치 장소를 늘릴 계획이다.

 

공원 화장실 새 단장

지역 내 공원 화장실도 안전하게 새 단장하고 있다.

 

최근 1억 8000만 원을 들여 상당구 중앙공원 2곳과 흥덕구 풍년골공원 내 공원 등 화장실 3곳 시설을 개선했다.

 

여성을 범죄로부터 예방하기 위해 비상벨을 설치하고 칸막이, 천정 등 낡은 시설을 교체했다.

 

앞으로도 지역 내 공원 화장실 중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경찰서와 협의해 비상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원 화장실 리모델링 작업을 펼쳐 시민이 편리하고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등산도 안전하게

여성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돕기 위해 등산로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청주시는 ‘여성의 안전한 산행을 위한 범죄 예방 수칙’이 포함된 등산로 안내 표지판을 상당산성 등 주요 등산로 7곳에 설치했다.

 

이 안내판은 최근 수락산·사패산 등 타 지역 등산로에서 발생한 여성 대상 범죄로 여성들이 불안감이 커지자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노약자와 여성의 안전을 위해 청원경찰서 등 관할 경찰서 3곳과 사전 협의해 추진됐다.

 

 

안내판에는 ▷산행 전 날씨와 등산로 정보 수집하기 ▷지정된 등산로 외에는 진입하지 않기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 산행 피하기 ▷나 홀로 산행은 가급적 피하기 ▷수상한 사람이나 피해 현장 목격 땐 112나 스마트 국민 제보 앱으로 신고하기 ▷적절한 등산장비 갖추기 등의 안전요령을 담았다.

 

시는 이와 함께 시민이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취약지역 등산로 풀베기 등 안전시설을 조성하는 데도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청주시는 여성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신문사 : 지순화 기자 jsh0003@bestdm.kr